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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플렉시블 OLED' 3년후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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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2020년까지 연평균 91% 증가 전망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와 중국업체들에 이어 애플과 구글, LG전자 등이 전략 스마트폰에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하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공급량 부족 상황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3년후에는 공급량의 약 절반 수준이 주인을 찾지 못할 전망이다.

찰스 애니스 IHS마킷 선임 이사는 26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스마트폰의 플렉시블AMOLED 패널 적용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캐파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시장에서 생산량을 모두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빠듯했던 AMOLED 패널 공급량이 생산라인 증설로 인해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스마트폰의 40%가 AMOLED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오는 2020년께 패널 공급은 수요보다 45%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니스 선임 이사는 "주로 고급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AMOLED 디스플레이는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고 다양한 폼팩터를 가능하게 할것이다. 하지만 생산능력이 빠르게 증가한다 해도, AMOLED 패널의 스마트폰 적용이 빠르게 확장되기에는 비용이라는 걸림돌이 있다"고 지적했다.

AMOLED 패널의 생산비용이 높아서, 리지드(rigid) AMOLED 패널은 LCD 패널보다 40%, 플렉시블 AMOLED 패널의 경우에는 100% 정도 더 비싸다.

애니스 선임 이사는 "중저가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스마트폰 업체는 플렉시블 AMOLED 패널을 적용하고 싶더라도, 비싼 패널 가격으로인해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생산라인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플렉시블 AMOLED 패널 적용을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 PC, 노트북 혹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기기 등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플렉시블 AMOLED 패널 생산능력 급증 및 이로 인한 패널 생산량 증가는 비용을 낮추고 수율을 높이며 품질은 향상하는 데 기여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좀 더 다양한 기기에 플렉시블 AMOLED 패널 적용을 촉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은 현재 증설 중인 신규 46개 팹의 공급량을 소화해야 하는 힘든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IHS마킷은 AMOLED 패널 생산라인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확장됨에 따라, 2016년부터 2020년 플렉시블 AMOLED 생산능력이 150만제곱미터에서 2천10만제곱미터로 증가한다. 연평균 9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플렉시블 AMOLED 패널 생산능력은 전체 모바일 기기용 AMOLED 패널 생산량 중 28%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향후 4년 동안 새로 지어지는 6세대 이하 팹(fab) 대부분이 플렉시블 AMOLED 패널 생산을 목표로 건설됨에 따라 해당 수치는 2020년께 80%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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