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에 나선 가운데, 코스피가 이틀째 조정에 들어갔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2%(5.39포인트) 하락한 2434.51에 마감했다. 전일 종가 기준 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8거래일 연속 이어온 사상 최고치 경신을 끝낸 코스피는 이날도 하락하며 이틀 연속 2430선에 주저앉았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주요 기업이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보인 가운데 나스닥 지수, 다우 지수, S&P500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이같은 뉴욕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천515억원, 1천7억원어치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이 나홀로 4천602억원어치 매수에 나섰으나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도 이날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32%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5.11% 낙폭을 확대했다. 한국전력(-0.44%), 네이버(-1.43%), 삼성물산(-2.11%), 삼성생명(-2.36%)도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6만6천800원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이후로 9거래일 연속 지켜왔던 7만원선에서도 내려왔다.
다만 시총 상위주 중 현대차(1.37%)와 포스코(2.01%), 신한지주(1.15%), KB금융(0.84%)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이 2.09%, 철강금속이 1.89%, 기계가 1.22%, 운송장비가 1.13%, 건설업이 0.82% 오른 반면 통신업(-1.64%), 의료정밀(-1.39%), 전기·전자(-1.15%)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48%(3.25포인트) 내린 667.22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79억원, 195억원어치 동반 '사자'에 나섰으나 기관이 홀로 944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K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케이프는 급등했지만, 매각에 실패한 큐캐피탈은 급락했다.
케이프는 전날보다 29.98%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큐캐피탈은 29.81% 폭락했다.
전날 SK증권은 지분 매각과 관련해 케이프가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가는 SK가 보유한 SK증권 지분(10.04%)을 감안한 6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0원(0.58%) 오른 1121.80원을 기록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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