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KT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5대 플랫폼' 육성에 중소 협력사, 벤처기업을 동참시키키기 위해 1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한다.
향후 KT는 중소 협력사 자금 지원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들에게 기술 및 영업 비밀보호 솔루션, 연구개발(R&D) 인프라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27일 KT(대표 황창규)는 기술 및 영업 비밀보호 지원, 연구개발 테스트 환경 제공, 경영 전반 컨설팅 등을 중심으로 중소 협력사, 벤처∙스타트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위해 1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시중은행 보다 1~2%P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KT는 다음달까지 상생협력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 자금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KT와 협력 중인 130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이번 방안은 5대 플랫폼 육성에 그룹사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와 벤처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월 KT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 등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5대 플랫폼 육성에는 KT뿐 아니라 BC카드, 스카이라이프, KTH, 케이뱅크 등 다양한 분야의 그룹사도 함께한다.
◆5대 플랫폼 참여기회 확대 위해 경쟁력 제고 방안 시행
KT는 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과 거래에서 어려움을 겪게 마련인 핵심 기술과 영업 비밀보호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자료 보호를 위한 임치(관련 기관에 보관하는 제도)에서 최초 비용부터 갱신비용까지 지원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영업비밀 도용 및 유출에서 확실한 입증을 위해 중소기업 영업비밀 원본증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KT는 중소 협력사의 기술 및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아이디어가 중요한 소프트웨어 용역에 대해서는 비밀유지특수조건을 계약에 필수적으로 삽입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 계약에서 기밀유지협약(NDA) 조항이 포함되도록 표준계약서를 개정하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의 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모가 작은 회사가 운용할 수 없는 개발 테스트 환경을 무료로 제공한다. 테스트 장비, 측정기 지원은 물론 소프트웨어 코드 검증 랩(Lab)과 네트워크 가상화 기능(NFV) 검증 랩까지 무료 개방한다. 중소∙벤처기업들은 개발단계부터 스스로 검증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만큼 품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G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가 고도화될수록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품질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NFV 기반의 가상화 솔루션은 더욱 확대될 것이고, 중소∙벤처기업의 자가 검증능력 향상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중소 협력사들에게 개방하는 검증 랩을 통신장비 위주에서 5대 플랫폼의 모든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KT의 5대 플랫폼 중 '기업∙공공가치 향상'은 ICT 인프라 개선뿐 아니라 경영 혁신, 신사업 개발 등 통합 컨설팅으로 공공기관이나 일반 기업의 성장시키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KT는 이를 적극 활용해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KT는 협력업체들의 ISO 9001(품질), ISO 14001(환경), OHSAS 18001(안전보건) 분야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커뮤닉아시아 등 국제 IT 박람회 KT 전시관에 중소∙벤처기업들의 동반 전시 기회를 확대한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KT가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 중소∙벤처기업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미래 비전을 함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이를 위해 1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조성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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