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KT(대표 황창규)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조8천425억원, 영업이익 4천47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당초 전망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매출 5조6천914억원, 영업이익 3천98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성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4.8% 증가했으며, BC카드가 보유한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약 400억원을 제외해도 전분기에 이어 4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5대 플랫폼 중에서 미디어 및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장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 스마트에너지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인터넷, 금융 분야에서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선사업은 세컨드 디바이스,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전체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28만7천명 증가했다.
반면,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조6천438억원을 기록했다. KT는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사업에서는 기가 인터넷의 성장세가 유선전화의 매출 감소세를 상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달 말 기준 320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의 꾸준한 성장으로 인터넷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KT 인터넷사업 매출은 8분기 연속 성장세(전분기 대비)를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플랫폼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5천6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월 출시한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는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가입자가 10만을 넘어선 가운데 KT는 AI 사업 본격화를 위한 전문조직도 출범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마스터카드 지분매각 수익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활성화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5천855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에너지는 상반기 467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42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KT는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인 '기가에너지 매니저'를 올해 3분기에 출시,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와 관련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4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이어간 가운데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뒀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KT는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서 합리적인 성장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사이의 밸런스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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