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쟁점 사안에 대한 합의 불발로 선언문 발표를 연기했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28일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9시 30분에 예정된 혁신위 선언문은 사실상 쟁점이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며 "어제 저녁에도 쟁점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고 결국 위원들 간에 합의가 도출된 이후에 발표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이 모여서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행 부분이나, 우파 이념을 명확히 할지, 현장 중심 경제로 다가갈지에 대한 쟁점이 있었다"며 취소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된 혁신위 선언문 발표를 취소하고 비공개회의에 들어간 바 있다. 혁신위는 전날 자정까지 선언문에 대한 내용을 두고 격론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과 홍준표 대표의 '서민경제' 관련 내용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의 탈당 쟁점과 관련, "심각하게 쟁점이 있었다기보다는 어느정도 언급이 있었다"며 "인적 쇄신의 한 부분일 수 있으니 인적 쇄신을 언급하며 자연스레 논의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탈당이라기보다 탄핵에 있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구체적으로 선언문제 담길지는 논쟁 중"이라고 덧붙였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 개인을 탈당시키냐 마느냐로 유도하지 말라"며 "우리가 하는 건 인적쇄신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고 박 전 대통령은 그 중 하나"라고 선을 그었다.
'서민경제'와 관련해서는 "서민경제에 대해 너무 부각하면 시장 중심의 작은 정부, 보수 정통 가치가 퇴색되느냐는 우려가 있었다"며 "4차산업 상태의 현장 경제에 대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민경제에 대해 다루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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