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지니언스가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
IPO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으로 해외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이 골자다. 향후에는 사물인터넷(IoT) 환경 단말 관리 기술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공모 자금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IPO는 단순히 공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가 목적"이라고 코스닥 상장 배경을 설명했다.
2005년 설립한 지니언스는 국내 1위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 SW 회사로 내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를 통해 IPO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 핸디캡을 극복하고 글로벌 정보보안 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비전이다.
이 대표는 "(국내 보안업체가)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1970~1980년대 사우디아라비아 공사를 수주하듯 한두 건의 큰 프로젝트를 수주하지만 해외시장에서 인지도와 브랜드를 가진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여야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온라인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엄청난 자본 없이 기술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미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한 뒤 지니언스닷컴 사이트를 통해 올 2월 클라우드 NAC 서비스 서브스크립션(구독) 모델을 출시했다. 현재 56개국 40여 개 회사가 가입한 상태다.
그는 "협력사 발굴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기존의 실패 공식을 답습하지 않겠다"며 "영업, 구매, 사후서비스(AS), 결제를 모두 온라인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언스는 세계 각국에 클라우드 NA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 파트너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벨기에 현지 MSP와 파트너를 맺었고, 브라질 현지 MSP 파트너와는 하반기 글로벌 로드쇼를 통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니언스는 향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IoT 환경 단말 관리와 블랙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IoT 환경 단말 관리 기술은 하드웨어 정보를 제공하는 지니언스의 플랫폼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빌딩 자동제어시스템 업체 시메트릭스, 미국 뉴햄프셔 주립대 상호운용성 연구소가 공동 개발중이다.
지니언스는 개발된 기술을 향후 스마트빌딩, 스마트카, 홈시큐리티 등의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블랙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자원에 접근하는 사용자 인가 여부에 따라 접근 권한을 다르게 설정하는 기술이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17년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지원사업 수행업체로 선정돼 이 분야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
이 대표는 "미국 법인과 지니언스닷컴을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굴하기 어려운 다양한 국가의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