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여야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를 놓고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기대감을 보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출범 자체를 비판했다.
위안부 TF는 12·28 위안부 합의 경과와 내용 전반을 재검토하기 위해 출범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직속기구다. TF에서는 위안부 합의 관련 협의 경과와 내용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견지하며 위안부 피해자 및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인 권미혁 의원은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공식 합의문이 공개되지 않아 합의의 성격조차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며 "TF는 협상 전반의 사실 관계와 문제점을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갑작스레 12.28 합의를 추진하게 된 경위를 밝혀야 하고, 피해 당사자와 합의 없이 최종적 및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문구가 어떻게 삽입됐는지 경위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일 간 협의 경과 및 합의 내용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평가하겠다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TF 활동의 시작은 외교부의 2015년 위안부 합의 문서 공개에서부터"라며 "올해 1월 6일 서울행정법원은 일본군 위안부 합의 관련 문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외교부는 불복하고 항소했고, 국민은 여전히 2015년 당시의 진실을 알지 못한다. 정말 해결 의지가 있다면 외교부 항소 취하, 합의문서 공개부터 현실화시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유정 바른정당 부대변인 역시 "위안부 합의 재검토를 위한 TF 팀에 큰 기대와 희망을 걸어본다"며 "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표현의 경위를 밝혀 2015년 한일 위안부 피해 합의 문제의 실타래를 다시 푸는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이 시점에서 한일관계에 민감한 현안을, 대북공조에 발을 맞춰야 하는 문제를 공개적으로 들춰낼 필요가 있는지 심히 걱정된다"며 "조용히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것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변인은 "당시 한일 간의 외교현안을, 상대방이 있는 현안을 공개적으로 거론해서 양국 관계를 해칠 가능성도 있으니 조용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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