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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빅데이터가 알려주지 않는 전략 '센스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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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는 인간에 대한 베팅…기회 포착 위한 '5 원칙'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사물 인터넷, 기계학습 등 매일같이 접하는 4차 산업혁명 이슈 속에서 수치와 모형이 모든 문제에서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믿음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빨리 처리하는 것'에만 골몰하면서 한동안 비즈니스 전략에서 인간의 역할은 축소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데이터상에서는 완벽한 모형으로 보였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실패하면서 전 세계에 금융 위기를 초래했던 리먼 브라더스의 사례처럼 인간 행동이 반영되는 비즈니스에서 수치와 모형에만 의존해서는 정확한 해답을 찾아낼 수 없다. 결국 비즈니스는 인간의 행동에 대한 베팅이다.

신간 '센스메이킹'은 포드, 아디다스, 레고, 샤넬 등 세계적인 기업의 컨설팅을 담당해온 레드 어소시에이츠의 핵심 전략 센스메이킹을 담은 책이다.

데이터의 틈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감각이자 데이터의 흐름을 꿰뚫는 관점을 가져다주는 탁월한 능력인 센스메이킹. 데이터 이면에 숨어 있는 인간 행동에 대해 관점을 갖고 통찰력을 발휘하게 해주는 센스메이킹이 과연 무엇인지, 또 센스메이킹을 갖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기술은 우리에게 무한한 정보에 접근할 혜택을 줬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지금,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결과도 얻을 수 없다. 저자는 이처럼 전 세계 범위로 넓어진 시장 상황에 적응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데 필요한 다섯 가지 센스메이킹 원칙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설명한다.

가령 보틀 상품에 중국인의 차 문화를 도입해 현지화에 성공한 코카콜라의 전략을 통해 '동물원에서 벗어나 초원으로 나가라'는 원칙을,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가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의 전시관 디자인을 결정짓는 과정을 통해 '제조가 아니라 창조한다'는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문화와 언어,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데이터를 해석하고 결론을 도출해내는 능력인 센스메이킹에 대해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적용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크리스티안 마두스베르그 지음, 김태훈 옮김/위즈덤하우스, 1만6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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