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코스피 조정 국면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의 패턴으로 유추하면 코스피가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승 주도 후 낙폭 과대 관점에서는 전기전자·증권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진단이다.
9일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 말부터 시작된 코스피 조정 국면이 길어지면서 지난 7일 기준 7일 이평선, 30일 이평선이 69일간 정배열된 후 데드크로스(하향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는 조정 국면 진입 신호"라고 분석했다.
2003년 이후 60일 이상 7일, 30일 이평선이 정배열된 후 데드크로스가 발생 한 경우는 이번을 제외하고 8회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정 애널리스트는 "이 중 2007년 8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67배까지 상승했던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신호 발생 후 10일 간 반등에 성공했다"며 "따라서 코스피의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장기 상승 추세 진행 과정에서 단기 조정이 진행될 경우 시장의 관성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재 올해 예상 장부가 기준 PBR은 1.07배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담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6월 중 횡보했던 가격대인 2380선 부근의 가격대 역시 지지대로 작용하는 상황으로 과거 기술적 패턴상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과거의 패턴으로 유추할 때 단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반등 후 패턴은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고점 돌파 후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경우와 단기 반등 후 다시 하락해 중기 조정국면으로 진행되는 경우다.
정 애널리스트는 "두 가지의 차이는 반등 과정에서의 30일 이평선 회복 여부에 있다"며 "이평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저항이 될 경우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승 주도 후 낙폭 과대 관점에서는 전기전자와 증권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과거 8번의 신호 발생 시점에서 업종별로 이전 60일 초과 수익률이 양수인 가운데 이전 10일 초과 수익률이 -3%를 하회하는 경우는 8회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 때 향후 10일 간 초과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경우는 8회 중 6회였고, 나머지 두 경우도 사실상 상승세로 이어졌다"며 "지난 7일 기준으로는 전기전자와 증권업종지수가 이 기준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이들 업종지수는 지난 7일 이전 60일 초과수익률이 각각 0.49%, 2.36%인 가운데 이전 10일 초과 하락율이 -4.42, -5.29%를 기록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코스피 대비 상승폭이 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도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돌파된 이전 고점대와 60일 이평선 등의 지지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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