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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리뉴얼'…신세계 강남, 매출 2조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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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대 규모 百 변신 후 1년새 매출 22% 증가…2030 젊은층 흡수 주효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신세계 강남점이 리뉴얼 오픈 1년 만에 매출이 20% 이상 신장하며 업계 최단기간 매출 2조 점포를 향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공들여 선보인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등이 젊은 고객 유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19년 매출 2조 점포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은 지난해 8월 11일 22개월에 걸친 증축과 기존부 리뉴얼을 마치고 영업면적을 기존 1만6천800여평(약 5만5천500㎡)에서 9천400여평(약 3만1천㎡) 더한 총 2만6천200평(약 8만6천500㎡)으로 늘려 서울지역 최대면적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공세 속에 오프라인 백화점의 성장이 쉽지 않다"면서도 "리뉴얼 오픈 1주년을 맞은 강남점은 눈에 띄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점이 그랜드 오픈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체 매출실적은 전년보다 21.8% 신장했다.

특히 강남점이 업계 최초로 야심차게 선보인 슈즈, 컨템포러리, 생활, 아동 등 4대 전문관의 경우 슈즈 41.8%, 컨템포러리 36.2%, 생활 49.1%, 아동 38.8% 신장하는 등 강남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남점에서 상품을 구매한 구매고객 수도 2천500만명을 웃돌아 전년 동기 대비 20.2% 신장했고 구매와 상관없이 강남점을 방문한 내점고객수는 일평균 15만명에 달했다.

또 신세계 강남점이 서울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지난 1년간 강남점을 처음 이용한 신규 고객은 전체 고객수의 4분의 1 수준인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강남점의 선전은 업계와 차별화된 상품 중심의 매장 구성이 주효했다고 신세계 측은 평가했다. 특히 신세계는 매장을 브랜드로 구분해 나열하는 기존의 '브랜드 중심'에서 품목별로 모아놓는 '상품 중심'의 편집매장 형태로 강남점을 바꿨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고객이 냄비를 구매하려면 A, B, C, D 등 모든 매장을 일일히 둘러봐야 했지만 강남점에서는 모든 브랜드와 가격대의 냄비가 한곳에 편집 진열돼 고객이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처럼 자신이 찾는 상품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게 되자 고객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과 상품위주의 백화점으로 탈바꿈하자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고객들이 강남점을 찾으며 '전국구 백화점'으로 발돋움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강남점의 지역별 고객 구성을 살펴보면 주력 상권인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및 지방고객 매출 비중은 절반에 달하는 48.9%에 이르고 이중 수도권을 제외한 순수 지방고객 매출은 전체 매출 중 25.2%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점을 찾았던 고객 중 10명에 3명은 순수 지방에서 쇼핑을 온 셈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한 강남점의 전국적인 상권광역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을 찾는 고객층도 더 젊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강남점은 고소득자가 다수 거주하는 강남에 위치해 소비력 높은 40대 이상 고객이 주를 이뤘지만 오픈 1년만에 20~30대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

연령별 매출 신장률을 봐도 20대의 신장률이 23.9%를 기록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신장폭을 기록했고 30대가 22%로 그 뒤를 이었다. 구매고객수로 살펴봐도 역시 20대가 21.7% 신장하며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점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노른자' 공간 지하 1층에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와 젊은 감각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바로 옆 센트럴시티에는 글로벌 맛집거리 '파미에스테이션'을 연계 구성해 20~30대 젊은 고객 끌기에 성공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 조창현 부사장은 "지난해 성공적인 리뉴얼을 통해 '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다시 태어난 강남점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20% 이상의 놀라운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2019년까지 매출 2조원을 겨냥, 업계 최단기간 매출 2조 점포를 목표로 다채로운 상품과 고객 관점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 1등 백화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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