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올해 2분기 고전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미르의전설2'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 현재 분쟁 중인 중국 샨다게임즈와의 일전도 예고했다.
9일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2017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222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손실 28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손실은 8천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3% 완화됐다.
회사 측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중국 킹넷 계열사 절강환유와의 법적 분쟁으로 인식하지 못한 매출이 분기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 분쟁이 해결되면 미인식 매출이 반영돼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합작법인(JV)과 '미르의전설' IP 사업 확장, 자체 모바일 게임을 선보여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이 회사는 지난달 중국 샹라오시 인민정부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합작법인(JV)을 세우기로 했다. 위메이드는 샹라오시에 전기유한회사를 설립 후 '미르의전설' IP를 활용해 게임, 영화, 문화 산업, 가상현실(VR) 등 IP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의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 '예즈 스타 게임(YZ Star Game)'과 웹드라마 제작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주최하는 월드사이버아레나(WCA)와 '미르의전설2' 대회와 관련된 개최 및 방송 권한에 대한 수권(권한 위임) 계약을 진행했다.
'미르의전설' IP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게임들도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지 업체인 덕청성락이 개발한 HTML5 게임(별도 설치 없이 곧바로 웹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전기래료'가 7월 출시됐고 팀탑게임즈가 만든 모바일 게임 '열화뇌정'이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과 '미르모바일(가칭)' 등 자체 개발작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피싱 스트라이크'가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중국 계약이 종료되는 온라인 게임 '미르의전설2'의 신규 매출도 발생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 공동 소유권자인 액토즈소프트가 7월 샨다게임즈와 '미르의전설2' 중국 재계약을 체결한 것이 무효라는 입장으로, 현재 중국과 한국에서 계약 갱신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회사 측은 해당 가처분이 기각되더라도 샨다게임즈가 아닌 다른 파트너와 '미르의전설2' 중국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중국 각지에서 제공되고 있는 '미르의전설2' 사설 서버를 양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분기 법적 분쟁으로 인해 매출을 인식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분쟁이 원만히 해소되면 한꺼번에 인식될 부분"이라며 "향후에도 법적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미르의전설' IP를 활용한 합작법인, 신규 IP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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