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 간 불거진 '프렌즈팝' 지식재산권(IP) 분쟁이 해결될 실마리가 잡힌 가운데 카카오 측이 퍼블리싱 협상 조건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 총괄 부사장은 1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퍼블리싱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입장 발표 잘 보았다"며 "진작 공개 제안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NHN엔터테인먼트 측에 두 가지 조건을 제안했다. ▲카카오가 기존에 진행한 카카오프렌즈 게임 IP 퍼블리싱 계약 구조중 가장 유리한 조건의 분배율을 책정하거나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게임 '라인디즈니쯔무쯔무'에 제공하고 있는 IP 및 퍼블리싱 배분율을 택하라는 내용이다.
여기서 '라인디즈니쯔무쯔무'는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에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
남궁훈 부사장은 "1번은 우리의 최선이고, 2번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위 두가지 조건의 평균이 아니라 두 조건중 NHN엔터테인먼트가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렇게 해야 우리가 서로 최선을 다했다고 이용자들에게 떳떳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만일 상기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는 카카오게임 이용자를 볼모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밖에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가 '프렌즈팝'의 퍼블리싱 전환 제안을 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양사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열린 상태다.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남궁훈 부사장이 공개 제안한 협상안에 대한 내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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