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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음원 서비스, 멜론만 '남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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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NHN벅스 마케팅비 증가 탓에 적자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음원 서비스 업체 중 멜론만 2분기에 남는 장사를 했다.

국내 주요 음원 업체들은 2분기에 모두 매출이 신장했다. 그러나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2~3위권(지니뮤직, NHN벅스)은 공격적인 마케팅비 집행 탓에 적자를 기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성적을 공개한 음원 서비스 업체 중 카카오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만 흑자를 봤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2분기에 매출 1천349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로엔 모회사 카카오는 2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4천684억원)을 달성했는데 이 중 절반을 차지한게 멜론을 포함한 콘텐츠 분야다. 카카오 선전에 멜론이 톡톡히 역할을 한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멜론) 아이디 연동이나 이모티콘 프로모션 등으로 시너지를 보고 있는 것 "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많은 협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엔 측은 "음원 가격이 인상됐고 지속적인 유료가입자 수가 증가해 매출이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1·2대 주주인 지니뮤직,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NHN벅스의 경우 2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남는 장사는 하지 못했다.

지니뮤직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4% 늘어난 387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손실(13억원)을 봤다.

NHN벅스도 매출은 219억원으로 전년대비 31.7%가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28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 모두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같은 마케팅 비용, 신규 서비스 개발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이 전년대비 50%이상 늘었다"며 "콘서트협찬이나 방송 PPL등 홍보를 강화했고,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가격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NHN벅스 관계자도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강화로 영업비용이 증가된 측면이 있다"며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LG유플러스까지 지니뮤직 주주로 합류하며 음원 서비스 시장은 인터넷 기업과 통신사 경쟁 체제가 됐다. 지니뮤직과 NHN벅스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을 늘렸지만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내 음원시장 순위는 유료 가입자 기준 멜론(50%), 지니(지니뮤직, 20%), 벅스(15%)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서비스 특성 상 점유율 판도를 흔들기가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추천 서비스 등으로 음원 서비스도 변화를 맞고 있는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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