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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상반기 순익 28%↑…본업에선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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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보험료 감소, "내실화 필요"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30% 가까이 늘었지만, 보험료 수입보다는 일시적 투자이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5조 5천144억원으로 투자영업이익 증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조 2천170억원(28.3%) 증가했다.

다만 대부분 일시적 투자이익에 기인해 보험영업부문의 지속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보험회사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 9천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천58억원(31.1%) 늘었다.

투자회사 실적 호조로 배당수익이 증가(3천721억원)하고,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이 확대(2천785억원)되는 등 투자영업이익이 6천402억원 늘어난 힘이 컸다.

손해보험회사도 당기순이익 2조 5천387억원으로 5천112억원(25.2%)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으로 손해율이 82.1%에서 77.7%로 하락하면서 자동차보험손익이 3천366억원 불어났다. 부동산처분이익도 2천13억원 늘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94조 5천745억원으로 보장성, 자동차보험 등은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이 크게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생보사는 보험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수입보험료도 정체되는 모습이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6조4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3천212억원(-2.3%) 줄었다. 저축성보험이 8.9% 감소했다.

손보사는 38조 5천741억원으로 1조 2천억원(3.2%)늘었는데,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5.4%)이 가장 높았다.

보험사의 올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04%로 전년 동기(0.88%) 대비 0.16%p 상승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 동기(8.63%) 대비 2.12%p 오른 10.75%를 기록했다.

투자영업부문은 이익 대부분이 채권 등의 자산처분에서 발생했고,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말 3.88%에서 올해 3.65%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보험회사들이 새로운 상품개발, 손해율 관리와 같은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보험영업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한다"며 "자산운용 관련 인적 물적 인프라 확충 등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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