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정부와 세월호 유가족이 제2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국회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하면서 이후 국회에서 이 문제가 추진될 계획이다.
그동안 세월호 유가족들은 제2기 세월호 참사 특조위 구성에 있어 국회 특별법에 의한 구성을 요구해왔지만, 정부 측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소수라는 점을 들어 정부 내 조직 구성을 통한 진상규명을 선호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유가족 초청 면담에서 "진상규명에 대해 강력한 법적 권한을 갖는 2기 특조위가 정부보다 더 효율적일 것이고 1기 특조위를 이어가는 의미도 있다"며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잘 될 것으로 믿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어렵지만, 유족들의 의견을 받아 국회 특별법을 통해 특조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조율됐기 때문에 오늘 만남에서는 특조위를 어떻게 하느냐가 쟁점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야당에 2기 특조위 구성에 동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도 더 이상 해야 할 일을 미루어선 안될 것"이라며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2기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수습작업은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진행될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 면담에서 이같이 요청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기한을 정해놓고 수색 작업을 하지 말고 수습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수색하겠다는 마음을 가져달라"며 "이후 하늘에서 아이를 만나더라도 너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도 유가족이 되고 싶다고 절규했는데 이것보다 더 절망적인 소원이 어딨겠나"라며 "정부가 끝까지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세월호 유가족을 배려하기 위해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이 직접 안산까지 내려가 피해자 가족의 이동을 돕는 등 최대한의 예우를 다했다.
피해자 가족들을 태운 차량은 지난 3년 여동안 가족들이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던 국회 앞과 광화문 광장, 청운동 사무소를 거쳐 청와대로 들어왔으며 청와대 출입은 일반 방문객이 이용하는 출입문이 아닌 청와대 정문을 통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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