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주말이라도 통신 3사 CEO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 CEO가 아니면 대참이라도 하라고 부탁했다.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끊임없이 설득할 생각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통신 3사가 정부의 단기적 통신비 인하 방안인 '선택약정할인율 상향(20%->25%)'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결판을 내겠다는 의지다.
유영민 장관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관련) 소송부터 5G 투자여력이 없다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기업 입장에서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앞서 회동에서는) 감성적으로 도와달라 부탁을 했다. 시간이 좀 흘렀고, 이제 마지노선이 왔다"고 말했다.
또 "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은 매듭 짓고 보고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통신3사 CEO 중 한 명이라도 오면 만날 계획이 있고, 내달 1일로 예정된 시행일자를 2주 정도 미루더라도 만나고 나서 통지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적용 대상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는 신규 가입자나 기존 가입자 모두 다 포함해서 하자고 부탁을 했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또 주파수 경매대가 인하 등 정부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파수 경매대가를 낮춰주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부가 한 치 양보 없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통신 3사 CEO와 만나더라도 접점을 찾을 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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