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KTB투자증권은 21일 스마트폰에 탑재될 듀얼카메라와 3D 센싱(sensing) 부품 시장의 개화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16억대가 될 전망이라며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지난 2014년 25.6%, 2015년 11%, 2016년 3.2% 등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중화권 업체의 급부상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2분기 중화권 톱5 업체 합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5.3%로, 삼성전자(22.0%)와 애플(11.2%)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체들은 최근 스마트폰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며 이에 따라 "듀얼 카메라, 3D 센싱, 베젤리스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메모리 탑재량 증가 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인 제품 출시가 몰려 있기 때문에 제품 변화에 대한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기"라며 "그 중에서도 듀얼 카메라와 3D 센싱 시장 개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3D 센싱은 다양한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순수 듀얼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17년 46억달러 수준에서 2018년 74억달러로 전년 대비 62% 증가가 예상된다.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6년 6천만대 수준에서 2017년 2억3천만대, 2018년 4억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원가 측면과 세트 업체의 판가로의 가격 전가에 따른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듀얼카메라 채용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듀얼 카메라 채용에 따른 수혜로 대형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꼽았다. 중소형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기 밸류체인에 있는 옵트론텍, 자화전자, 해성옵틱스를 주목했다.
◆3D 센싱, 아이폰8 업고 폭발적 성장 기대
이 애널리스트는 3D 센싱 시장이 2017년 17억달러에서 2022년 90억달러로 연평균성장률(CAGR)이 4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이폰8(가칭)의 3D 센싱 채용을 계기로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자(Consumer)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글로벌 대형 테크 업체들을 중심으로 3D 센싱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며 "스마트폰 업체들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생태계 조성에 동참하기 위해 자사 스마트폰을 활용해 3D 센싱 채택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애플이 아이폰8(가칭) 최상위 모델에 3D 센싱 기술 채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련 밸류체인 업체들의 수혜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시각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모듈 공정을 담당하는 LG이노텍과 모듈의 검사장비를 담당하는 하이비젼시스템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했다. 기타 관심주로는 애플의 밸류체인은 아니지만 3D 센싱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무가와 미래컴퍼니를 주목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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