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갤럭시노트8이 대화면 스마트폰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갤럭시노트8을 전격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약 1천500여명의 전 세계 미디어와 삼성전자의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직접 연사로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한층 진화한 S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3인치 대화면으로 멀티태스킹 지원
갤럭시노트8은 역대 갤럭시노트 중 가장 큰 6.3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사용자들이 더 큰 화면으로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설계다.
화면비는 18.5대9, 해상도는 쿼드HD플러스다. 갤럭시S8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전면부에 검은 색상의 베젤을 적용해 디스플레이와 통일감을 줬다. S펜 필기를 위한 평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엣지 부분은 갤럭시S8 시리즈 대비 가파른 각도로 제작됐다.
특히 커다란 화면에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앱페어' 기능이 추가됐다. 엣지 패널에서 앱 2개를 짝지어 두면 된다. 이를테면 함께 자주 쓰이는 내비게이션 앱과 음악 앱을 묶어둘 수 있다.
◆삼성전자 최초 듀얼카메라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에 있는 두 개의 렌즈는 1천200만화소 광각렌즈(화각 77도)와 1천200만화소 망원렌즈(화각 45도)로 구성됐다.
두 렌즈 모두 광학식손떨림보정(OIS) 기술을 탑재했다. 광각렌즈에는 듀얼픽셀 이미지센서가 들어가 있으며, 조리갯값은 F1.7이다. 망원렌즈의 조리갯값은 F2.4다.
이 두 렌즈를 조합하면 광학 2배줌과 디지털 10배줌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피사체 뒤 배경을 흐리는 '라이브포커스' 기능, 인물 강조 사진과 배경 강조 사진을 한 번에 찍는 '듀얼캡처' 기능도 추가됐다.
◆더욱 풍부해진 S펜 기능
S펜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핵심 요소다. 갤럭시노트8의 S펜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전작과 비슷하지만 소프트웨어에서는 보다 풍부한 기능을 제공한다.
먼저 '라이브메시지'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는 S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특수 효과를 더해 최대 15초 분량의 GIF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
이 메시지는 인스턴트 메신저로 상대방에게 보내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수 있다. 라이브메시지는 갤러리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이모티콘처럼 다시 활용할 수 있다.
꺼진화면 메모의 분량은 기존 1페이지에서 100페이지로 훌쩍 늘어났다. S펜 번역 기능도 진화했다. 단어뿐 아니라 문장도 번역하며,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 언어로 풀이해준다. 환율이나 단위 또한 환산할 수 있다.
◆전 세계 노트 마니아층 적극 공략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통해 전 세계 곳곳의 '노트 마니아'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전작 갤럭시노트7이 단종됐기에 대기 수요 또한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동진 사장은 "2011년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삼성전자가 끊임 없이 혁신적인 갤럭시노트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노트 충성 고객들의 끝없는 열정과 사랑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씨 블루 총 4가지 색상으로 제작된다. 9월15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에는 메이플 골드 색상을 제외한 나머지 세 색상이 출시된다. 64GB 모델은 세 색상 모두 출시되며, 256GB 모델은 미드나이트 블랙과 딥씨 블루 색상만 먼저 풀린다. 예약판매는 9월7일부터 시작하며, 정식 출시일은 같은 달 15일이다.
뉴욕=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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