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으로 오는 9월부터 순환 휴업(휴직)에 들어간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은 전날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휴업(휴직)과 직무교육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기간은 사업본부별 수주 물량 차이에 따라 차등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도 사업부별로 유휴인력을 파악해서 일부 직원들이 순환휴직과 직무교육을 받았다"며 "이번 계획도 그 연장선상"이라고 말했다.
그간 현대중공업은 일감 부족으로 인해 5천여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지난 상반기부터 예상해 왔고, 유휴인력 문제와 관련해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조 측에 기본급 20% 반납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사측은 지난 6월 일시 중단했던 휴업 방침을 다시 내세웠다.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잔량은 현재 65척으로 지난해 8월 수주잔량인 91척에 비해 다소 줄었다. 해양플랜트의 경우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신규 수주가 없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거론하는 휴직은 조선업종 특별고용지원 휴업과 휴직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휴직에 따른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지우는 개인별 책임동의서명을 받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 "인력조정이 불가피하다면 조선업종 특별고용지원 요건을 갖춰 시행하고, 휴직의 경우 노사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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