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SK플래닛의 오픈마켓 서비스 11번가 인수를 검토한 적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24일 스타필드 고양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많이 가지고 있다"며 "언론에 나왔던 것처럼 11번가(인수)에 대해 검토해봤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최근까지 11번가 인수안을 검토했으나 SK플래닛 측에서 경영권을 넘겨주지 않는 조건으로 50% 안팎의 지분 투자를 요구해 실익이 없다는 판단 하에 현재 논의를 중단했다. 롯데그룹 역시 신세계와 함께 11번가 인수를 추진했으나 같은 이유로 인수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SK플래닛의 대주주는 현재 지분 98.1%를 보유한 SK텔레콤으로, 업계에서는 11번가 사업부 가치만 3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지분 50% 가량의 매각 가치는 1조~1조5천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와 신세계는 경영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1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11번가는 그동안 쌓여 있는 적자도 상당한 것으로 업계에서 보고 있는 만큼 롯데와 신세계가 인수를 할 경우 인수 자금 외에 11번가의 적자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롯데와 신세계가 경영권까지 갖지 못한다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 11번가 인수 추진뿐만 아니라 여러 대안을 가지고 있었다"며 "올 연말께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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