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롯데쇼핑, 롯데푸드에 이어 롯데칠성음료도 '롯데지주주식회사' 출범을 위한 분할합병안을 승인하며 롯데가 지주사 전환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롯데칠성음료는 29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할 및 분할합병안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68.8%가 참석해 주총 성립요건을 충족했으며 참석주식수의 88.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칠성음료 주총에 주주권한을 서면으로 위임해 분할합병안에 찬성했다.
분할 및 분할합병안은 주총 특별결의 안건으로, 전체 주주 중 절반 이상이 주총에 출석해야 한다. 또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안건에 찬성해야 한다. 이날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는 모두 필요한 의결권 정족수를 확보했다.
앞서 이날 오전 롯데쇼핑은 주총에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82.3%인 2천434만5천615주가 참석해 주총 성립요건을 충족했으며 발행주식의 63.3%, 참석주식수의 82.2%인 2천2만1천272주의 찬성으로 가장 먼저 분할합병안이 가결됐다. 이어 롯데푸드 역시 참석주식수의 96%가 분할합병안에 찬성했다.
이날 주총 결의에 따라 롯데쇼핑과 롯데푸드를 포함한 4개 계열사는 각각 투자(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이 중 4개 투자회사를 다시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해 하나의 지주회사로 합병하는 작업을 한 달여간 거치게 된다. 오는 10월 1일에는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의 투자부문을 합병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다. 분할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1,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지주와 4개 계열사 주식은 변경상장 및 재상장 심사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30일쯤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또 이번 지주사 출범으로 계열사간 얽혀 있던 롯데의 순환출자고리는 67개에서 18개로 줄어들게 된다.
롯데지주는 앞으로 자회사 경영평가, 업무 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게 되며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각 사업회사의 지분을 20∼50% 보유한 막강한 지주회사가 될 전망이다. 롯데지주의 소재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번지 롯데월드타워이며 초대 대표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사장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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