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글로벌 3대 IT기술전시회 중 하나인 국제가전박람회(IFA)가 오는 9월 1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모바일과 가전, IoT까지 수많은 디바이스를 묶어 혁신을 구현할 인공지능(AI)이 최대 관심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독일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는 1924년부터 시작돼 2005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지만 ICT의 빠른 진화로 인해 2006년부터는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IFA 2016에서는 1천800여개의 전시업체가 15만8천평방미터의 전시 면적에서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24만명의 방문자, 45억유로에 달하는 예상 주문량 등 차기 사업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노력을 경주했다.
올해는 57회째다. 약 1천개의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솔루션 플랫폼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베를린 전시장뿐만 아니라 스테이션-베를린에서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IFA 글로벌마켓이 개최된다.
올해 열리는 IFA 2017의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그간의 IFA 행보는 모바일, 가전 등 혁신적인 기술이 전면에 등장했으나 최근 기술보다는 차별화된 사용성이 방점이 찍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Io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생태계 확장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말이 아닌 실제가 드러나는 한 해 였다.
올해는 모든 것들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모든 것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나아간다. 디바이스에서 소비자로 넘어온 바통은 다시 소비자를 이해하고 디바이스로 다시 반영되는 회귀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키노트에는 피에터 노타 필립스 퍼스날헬스비즈니스 CEO 및 로얄필립스 CMO와 피터 한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 디바이스&솔루션 부사장, 제임스 박 핏비트 사장, 리차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즈 CEO가 참여한다.
피에터 노타 CEO는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보건의료기술의 변화에 대해 소개한다. 필립스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전자기기들에 지능을 부여해 좀 더 효과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피터 한 부사장은 AI를 기반으로 한 음성 및 혼합현실에 대해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생태계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웨어러블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핏비트의 제임스 박 사장은 웨이러블 기기들이 헬스케어 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지 진단한다. 리차드 유 CEO는 화웨이가 구축하고 있는 AI 솔루션과 스마트 디바이스로의 전이에 대해 자체적 노하우를 공유해줄 계획이다.
국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약 40개 업체가 IFA 2017에 참가한다. 모바일 디바이스로써 갤럭시노트8과 V30의 격돌이 예상된다. 가전의 꽃인 TV부문에서 차세대 화질 혁신과 함께 QLED TV와 OLED TV의 경쟁이 지속된다.
스마트홈 구현에 있어서 연결성과 AI도 다뤄진다. 삼성전자는 OCF 주축 맴버로 IoT 생태계를 확장함과 동시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이 빅스비와 가전 연결성을 갖춘 삼성커넥트, 보안 플랫폼 녹스, 페이먼트 서비스 삼성 페이 등 자체적인 에코 시스템을 갖춰 외부로 확대를 도모한다.
LG전자는 구글과 아마존 등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하고 자체적인 스마트싱큐에 대한 파급력을 높인다. LG전자 또한 OCF 주축 맴버로 합류해 있다.
한편, 키노트에 참여하기로 했던 테리 궈 홍하이그룹(폭스콘) CEO는 이번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조연설의 기회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테리 궈 CEO는 "우리는 현재 회사의 전략적 경영을 위해 글로벌 투자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IFA 2018이 가장 이상적인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홍하이그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미국내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중이기에 이번 IFA에 불참한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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