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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쓰는 '배틀그라운드'…'오버워치'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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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3.51%로 2위 올라…해외에서도 '오버워치' 제칠 듯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연일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배틀그라운드'가 이번에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누르고 국내 PC방 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리그오브레전드(LOL)' '오버워치' 양강 체제를 국산 게임이 무너뜨린 것이다.

31일 PC방 정보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0일 PC방 점유율 13.51%로 2위에 올라서며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27.91%)'만을 남겨두게 됐다. 같은 날 '오버워치'는 12.99%의 점유율에 머물며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2016년 5월 출시된 '오버워치'는 '리그오브레전드'까지 꺾으며 정상급의 인기를 누렸으나 최근 무서운 기세를 올리는 '배틀그라운드'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유료 구매자만 PC방에서도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이렇다 할 PC방 제휴가 없다는 핸디캡을 딛고도 국내 PC방 2위라는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실제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기 위해 스팀에 가입했다는 게시글도 다수다.

'배틀그라운드'는 조만간 해외 시장에서도 '오버워치'를 넘어설 조짐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시장 조사 업체 뉴주(Newzoo)가 발표한 전 세계 PC 게임 이용자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4월부터 상승세를 거듭, 7월 들어 10%대 점유율을 넘어서며 반대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오버워치'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내달 중 순위 역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돌풍은 '배틀그라운드'가 보이고 있는 흥행세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올해 3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유료 테스트 버전(얼리억세스)으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이후 5개월여 만에 동시접속자 85만명을 기록하며 '도타2'를 제치고 스팀 최고 인기 게임으로 도약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게임스컴 2017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대회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 행사 첫날에는 다른 경쟁작들을 제치고 동시간대 트위치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이 같은 열기가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이용자가 지속해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배틀그라운드'가 정식 출시 전부터 국내 게임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면서 향후 추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블루홀은 지난 14일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와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스팀 버전과 동일한 '배틀그라운드'를 국내 서비스하되 PC방에 특화된 사업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PC방 관련 인력을 확충하는 등 시장 대응을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연내 '배틀그라운드'를 국내 선보이기 위해 블루홀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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