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최근 9년간 발생한 북한 소행으로 의심되는 사이버테러 사건은 총 12건으로 나타났다.
31일 경찰청이 홍철호 바른정당 국회의원(경기 김포을, 행정안전위원회)실에 제출한 최근 8년 7개월 간 발생한 북한 추정 사이버테러 사건은 지난해 4건을 포함 총 12건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1건, 2011년 1건, 2012년 1건, 2013년 2건, 2014년 1건, 2015년 1건, 2016년 4건, 2017년(8월말) 1건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2009년과 2011년에는 이른바 7·7 디도스와 3·4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고 2012년에는 중앙일보 해킹 사건이 일어났다. 2014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설계 도면이 해킹으로 유출됐다. 당시 해커는 문서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인터파크 직원 PC에 악성코드가 유포돼 1천여 만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사이버테러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반면 대응 인프라는 열악한 상태다. 홍 의원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지방경찰청 17곳 중 사이버테러 수사팀이 설치된 곳은 서울·부산·인천·경기 남부·대구·경남·광주 등 7곳에 불과했다.
'과' 단위인 사이버안전과가 설치된 곳은 서울, 경기 남부, 부산 등 단 3곳(17.6%)뿐이다. 사이버안전과가 없는 지방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은 '일반 수사과'에 편입돼 효율적인 사이버테러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홍 의원실의 설명이다.
홍 의원은 "정부는 경찰청에 예산과 인력을 적극 지원해 각 지방경찰청의 사이버안전과와 사이버테러수사팀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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