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위기에 처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 사퇴를 거부하자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야권에서 강하게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31일 박 장관 후보자의 기자회견 후 논평을 통해 "창조과학, 뉴라이트 논란 등을 해명한다며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자가 늘어놓은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나도 내가 한 말이 그런 뜻인 줄 몰랐으니 잘못이 없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언행이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인지조차 천지분간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부대변인은 "이런 부적격자를 장관으로 추천한 청와대 인사 시스템에 고장이 나도 한참이 났다"며 "박성진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결심할 분별력조차 없다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박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고장난 청와대 인사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이 사회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교육, 연구, 언론, 법률, 기업, 행정, 정치 등 모든 분야에 성경적 창조론으로 무장된 사람들의 배치가 필요하다'고 박 후보자가 한 강연에서 한 말을 들어 "박 후보자의 과거 행적은 노골적인 이념적 색채와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며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들이 박 후보자를 불신하는 마당에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즉각적인 지명철회뿐으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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