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 282명을 집배인력이 부족한 우체국에 배치, 집배원 근로시간 개선에 나선다고 4일 발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집배원 근로시간 단축 대책'을 통해 하반기에 집배원 100명 증원할 예정이었으나, 집배부하량시스템상 부족한 인력을 완전 해소하기 위해 182명이 추가된 282명을 증원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 증원된 160명을 포함하면 올해 총 442명의 집배인력이 증원되는 것.
이번 집배원 증원은 우편사업 수지가 6년 연속 적자와 올해에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신도시 개발 등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지역의 집배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이뤄졌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7천300명 집배원의 근로시간이 단축되고 안전사고 발생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 개인간·우체국간 업무량 불균형 해소 등 집배업무 평준화를 통해 집배원의 실질 근무시간도 단축할 계획이다. 또 연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과 집배순로구분기의 효율적 운용, 우체국 내 대기시간 최소화 등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집배원 근로개선 TF'를 운영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개선안 도출 및 세부전략 마련도 추진한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노사 간에 이견이 많은 사항에 대해 노사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을 구성해 집배원의 작업환경, 근로실태 등을 심층 조사한 후 근로여건 개선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2018년까지 모든 집배원이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주 52시간 이내에 근무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들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증가와 감정노동에도 적절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하반기 중 전문상담기관을 위탁사업자로 선정해 전 직원의 스트레스 검사, 개인 및 집단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해 직원들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도 도모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집배원이 배달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개선하고 집배원의 공적역할에 대한 사회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집배원 응원' 캠페인을 전개하고, 집배원이 직접 참여하고 제안하는 '자발적인 근무혁신 실천방안'을 마련해 건강한 집배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집배원 282명 증원으로 수도권 등 업무량이 많은 지역에서 근무하는 집배원들의 근무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집배원 근로여건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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