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 도민선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취임 후 첫 회동이다. 앞서 시민단체와 알뜰폰 업계 등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가계통신비 인하 등 통신업계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첫 회동에서는 어떤 말이 오갔을까. 상견례 성격도 컸던 만큼 시장 활성화와 5세대통신(5G) 등 육성 등의 뜻을 모으는 자리였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방통위장은 이날 과열경쟁 자제 및 알뜰폰과의 상생 등 시장감시자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무리한 경쟁, 상생을 위해 우월적 지위남용 또는 역차별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달한 셈이다.
실제로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통신3사 CEO와 만나 시장 안정화부터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이효성 방통위장은 "(통신3사가) 소모적인 경쟁 대신 상생하면서 이용자를 위한 경쟁을 해야한다"며 "앞으로 서로 죽고 죽이는 그런 경쟁은 지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방통위는 통신 3사의 과열경쟁 등 문제를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경고한 셈이다.
또 구글 등 외국계 기업과의 역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쉽지 않겠지만 (방통위 차원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부분에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업계는 구글, 페이스북 등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사실상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해 구글의 지도 서비스 등을 놓고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이 방통위장은 "통신산업의 발전 및 상생을 위해 무엇을 할 지, 또 규제와 진흥 사이에 어떻게 적절한 기능을 할 것인지 통신사와 깊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방통위는 5G와 스마트시티 등 분야의 정부와 민간의 협력 등도 강조했다.
이 방통위장은 "특히 5G와 관련해 KT가 주축이 돼 이를 선도하고 있는데 3사로부터 이와 관련된 여러 고충을 들었고, 정부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며 "스마트시티 활성화와 관련해서도 통신3사에 협조를 요청하고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노력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성장을 만드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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