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국방부의 '전군 바이러스 방역체계 구축' 사업이 내부망에 이어 외부망 사업마저 유찰됐다.
외부망 사업에는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다. 앞서 내부망 사업 역시 지난달 국내 백신 기업인 하우리만 단일 응찰해 유찰됐다.
백신 정상 운용 시한이 석 달 앞으로 가까워졌지만 후속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방부의 고심이 깊어질 형국이다. 국방부 사업 추진 일정에 따르면 오는 12월 1일부터 백신 정상 운용을 시작해야 한다.
6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된 '2017년 전군 바이러스 방역체계(외부망) 구축 사업' 개찰 결과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 국방망 해킹 사건 이후 올해 내부망과 외부망을 나눠 두 개의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한 바 있다.
각 망별로 서로 다른 백신 솔루션을 쓰는 것이 보안 관점에서 더 낫다고 판단한 것. 특히 외부망에 한해선 해외 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국방부 의도가 무색하게 내·외부망 사업 모두 유찰되고 말았다.
한때 입찰 가능성이 거론되던 맥아피는 사전에 BMT 참여 의향서까지 제출했지만 결국 외부망 사업에 들어오지 않았다. 맥아피의 경우 본사가 직접 이번 사업을 검토했다.
백신 사업 유찰은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백신 기업들은 요구조건에 비해 낮은 사업성 탓에 국방부 백신 사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방부 백신 사업 예산은 내·외부망을 합쳐 약 40억 원(내부망 30억 원, 외부망 10억 원) 수준으로 이전 사업(17억 원)보다 늘어났지만 업계는 여전히 사업을 수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으로 평가한다. 현재로선 내부망 사업은 수의계약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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