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인공지능(AI)이 IT 서비스 3사 사이에 싸움을 붙였다.
국내 공공 소프트웨어(SW) 시장에 대기업 참여가 제한된 뒤 삼성SDS, LG CNS, SK(주) C&C가 사실상 ‘각자도생'하며 주춤했던 경쟁이 AI로 인해 3자 대결 구도로 재현되는 양상이다.
3사가 잇따라 AI를 적용한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내놓으며 기업(B2B)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6일 SK(주) C&C는 IBM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왓슨의 한국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화, 자연어 이해, 자연어 분류, 검색 및 평가, 문서 변환, 언어번역, 이미지 인식, 성향 분석 등 8개 한국어 API를 공개했다.
기업과 개발자들은 API를 골라 블록 조립하듯 합쳐 AI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왓슨의 자연어 학습 지원 도구인 IBM 왓슨 날리지 스튜디오(Watson Knowledge Studio)도 한국어로 함께 제공된다.
아울러 SK(주) C&C는 연말까지 음성서비스인 STT(Speech to Text·음성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 TTS(Text to Speech·텍스트를 음성으로 자동 변환) 한국어 API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문진 SK(주) C&C 에이브릴 사업본부장은 "향후 개발되는 왓슨 API를 계속 한글화 해 에이브릴 플랫폼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삼성SDS는 대화형 AI 플랫폼 '브리티'를 출시했다. 앞서 지난 6월 내놓은 분석 AI, 시각 AI까지 3대 AI 서비스 영역을 완성했다.
삼성SDS는 앞으로 제조·금융·서비스업 등을 주된 타깃으로 기업용(B2B) AI 시장 공략할 예정이다. AI를 적용해 기업 고객의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는 '플랫폼 서비스(AIaaS)'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삼성SDS의 사업 추진방향이다.
음성·텍스트 기반 대화형 AI 브리티는 자연어로 대화하며 실적 조회 등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하고 수행하는 지능형 비서다. 복합 의도 등 대화 의도를 95% 이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교육봇, 고객상담봇, 업무지원봇, 지능형 컨택센터, 기업용 고객지원로봇 등의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지난달 멀티 클라우드 기반 AI 빅데이터 플랫폼 '답(Data Analytics & AI Platform·DAP)'를 출시했다.
'답'은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빅데이터를 즉시 처리·분석하고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스마트 팩토리·고객 분석 영역 등에서 공정 품질 분석, 타깃 마케팅, 상담 챗봇 서비스 등 30개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데이터 분석이나 AI 서비스 개발 환경을 갖추는 데 걸리던 시간을 수개월에서 1시간 내로 단축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시간도 3~4개월에서 1~2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