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지원기기를 늘리며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전용 서비스는 PC로, 모바일·PC용은 TV로 영역을 확장해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볼 수 있는 N스크린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이달 중 모바일 전용 OTT '옥수수'의 PC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옥수수'를 출시하며 OTT 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Btv가 있는만큼 옥수수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로 내놨지만, 이용자 편의를 위해 PC버전도 출시하기로 했다.
PC버전이 출시되면 모바일에서 보던 콘텐츠를, 미러링(폰 화면이 다른 기기에도 나타나게 하는 것) 없이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PC에서도 영상을 보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PC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TV로 진출했다. 그동안 아프리카TV는 스마트폰이나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TV는 삼성전자 스마트TV 용 앱을 최근 출시했다. 방송 진행자(BJ)의 생방송을 선명한 TV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설명.
네이버도 지난 5월 V라이브 스마트TV용(안드로이드 셋톱박스가 구비된 TV) 앱을 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같은 콘텐츠를 PC, 모바일, TV에서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타의 방송을 크고 좋은 화질에서 선보이기 위해 TV용 앱을 출시했다"며 "유료 V라이브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 OTT 넷플릭스, 유튜브는 TV, PC, 모바일을 모두 지원한다. 지상파가 만든 '푹', CJ E&M의 '티빙'도 이들 기기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OTT 지원 기기가 늘어나면 '락인'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상품 구성을 다양하게 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가격이 같은데 영화를 스마트폰으로만 볼 수 있는 서비스와 스마트폰, 노트북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였다면 이용자들은 이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며 "지원 기기에 따라 가격을 차등해 상품 구성을 다양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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