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사드 추가 배치 논란과 관련,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다.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발표한 입장문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우리 정부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고 비핵화 대화의 조건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다"며 "그 모든 노력과 조치의 목표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전쟁 불안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를 묵살한 채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했다"며 "이에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 배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 배치"라며 "사드 체계의 최종 배치 여부는 여러 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에 대해선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처한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하지만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이 기대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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