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서버 수요 증가로 반도체 업황이 기대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32%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 모두 IT제품의 성수기 진입으로 출하량이 증가하고, 빠듯한 수급 밸런스를 바탕으로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의 수요 기반은 모바일과 서버이고, 낸드의 수요 기반은 모바일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다.
김 애널리스트는 "SSD는 PC와 엔터프라이즈향 서버 및 데이터센터향으로 사용되는데, 서버 및 데이터센터의 고용량 SSD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서버 및 데이터센터향 D램과 낸드의 수요 견인은 단기적이라기보다 빅데이터, 크라우딩의 확대 등 사물인터넷 관련 기기 및 서비스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중장기적인 이슈라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8년까지도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모바일과 PC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사물인터넷 관련 수요가 증가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모바일과 PC의 수요 예측만으로는 현재 및 미래의 D램, 낸드의 수요를 설명하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상반기에는 D램 수요를 견인한 서버 덕분에 전체 수급 밸런스가 양호하게 유지됐는데, 하반기에도 서버 관련 탄탄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전체 수요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D램의 전방산업 중에서 서버의 비중이 확대되며 모바일 편중 현상이 축소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모바일과 PC의 합산 수요가 각각의 D램, 낸드 공급 증가율을 크게 하회하지 않는다면, 신규 수요처가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업황의 수급 밸런스가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김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2017년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매출액은 7조9천200억원으로 전년보다 8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조8천700억원으로 43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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