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애플은 고객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
이안 포그 IHS마킷 모바일 및 통신 수석 이사는 12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 동반 공개 직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안 포그 수석 이사는 "애플은 아이폰X가 출시되기 전 동안 아이폰8의 판매량이 낮아지는 위험을 겪어야 한다. 하지만 올 가을 두번째 제품(아이폰X) 출시가 있을 때까지 애플이 (아이폰X를)공개치 않고 조용히 있었다면, 아이폰8을 구입자들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장기적으로 애플의 장기적인 비즈니스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고, 소비자들은 명확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터치ID와 무선충전 및 향상된 성능을 즐기려면 아이폰8 또는 아이폰8 플러스를 구입하고, 한달을 더 기다려 아이폰X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이폰8 시리즈는 오는 15일 사전예약에 돌입해, 오는 22일부터 1차출시국을 대상으로 정식 출시된다. 하지만 아이폰X는 이보다 1개월 이상 늦은 10월 27일 사전예약이 들어가, 11월 3일에서야 1차 출시국에 도입된다. 즉,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폰8의 판매량을 촉진하기 위해 아이폰X를 나중에 따로 발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안 포그 수석 이사는 애플의 장기적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같은 행위가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 예상한 셈이다.
애플은 그간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줬을 때 최고의 판매량을 경신해온바 있다. 아이폰3GS에서 아이폰4로, 아이폰5S에서 아이폰6로 넘어올 때마다 판매량은 크게 치솟았다. 아이폰X도 전례와 마찬가지로 색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평균판매가(ASP)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첫 아이폰이 중반 정도 판매가 진행됐을 때 당시 가장 큰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의 ASP보다 5배를 달성한 바 있다. 애플 지난 10년간 12억대의 아이폰을 출하하면서 높은 ASP를 유지하고 있다.
출하량 기준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는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지만 ASP는 애플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라는 게 이안 포그 수석 이사의 분석이다.
이안 포그 수석 이사는 신규 iOS11과 증강현실(AR)은 애플의 통합 비즈니스 모델의 장점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애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통합으로 AR개발자가 모든 iOS 기기들을 대상으로 탁월한 AR경험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OEM별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이클이 부진한 안드로이드 진영 대비 애플이 더 빠른 AR 시장 공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속도와 정확성 측면에서 지문을 대체할 수 있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지목했다.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은 애플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는데 확고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트루뎁스 카메라로 구현되는 애니모지 기능은 새로운 센서와 앱 개발자를 위한 실험적 예제로 쓰인다.
특히 아이폰이 구현한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 기술은 향후 애플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AR 스마트 안경 등에서 폭넓은 가능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안 포그 수석 이사는 "아이폰X는 아이폰이 첫 선을 보인 이후 디자인에서 가장 큰 발전을 이룩했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이폰X는 본래의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다른 모든 스마트폰 업체들이 디자인 복사 및 개선의 목표로 삼을 것이다. 이 점에서 (아이폰X는) 1세대 아이폰의 진정한 후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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