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산자중기위는 13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보고서를 상정, 의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청문보고서 상정과 동시에 전원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박 후보자는 진화론을 부정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를 지낸 전력 등으로 지명 당시부터 비판을 받았고, 지난 11일 실시된 청문회에서도 "지구의 나이는 6천년"이라고 말하는 등 논란을 부추겼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박상진 불가론'이 확산됐다. 청와대의 지명 철회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오전 11시로 예정된 산자중기위 전체회의를 오후 3시로 미뤄가면서까지 박 후보자에 자진 사퇴를 설득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은 청문보고서 의결 때 회의장에서 퇴장하는 방법을 택함으로써 청와대에 임명 강행 명분을 남겨줌과 동시에 야당의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을 묵인했다.
여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처리 과정이 원만하게 협의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청문제도라는 것은 보다 좋은 후보자를 국민에 드린다는 의미에서 정부의 몫이 있고 국회의 몫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대통령의 인사권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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