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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한미일연합 재협상…WD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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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공방 이어갈 것이라 단언해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도시바가 한미일연합과 본격적인 재협상에 돌입할 가운데, 웨스턴디지털(WD)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동의없이 진행된 사항이라며, 도시바에게 실망했다는 반응이다.

일본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도시바는 1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미일연합의 제안을 받아들여 본격적인 합의를 모색한다. 이달 중 최종계약을 위한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WD는 즉각적으로 공식 자료를 배포, 도시바의 결정을 비판했다. WD는 "웨스턴디지털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바가 이러한 조치(한미일연합과의 각서체결)를 취할 것이기에, 도시바에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WD 측은 "도시바가 샌디스크의 동의없이도 한미일연합과 거래를 계속해서 가져간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조인트벤처(도시바와 샌디스크가 공동설립한 JV)의 이익과 동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WD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과 ICC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매각 금지 요청과 관련된 사항을 계속해서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도시바가 이사회 진행 과정 속에서도 WD와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존 쟁점을 재확인하는데 그치면서, 한미일연합과 신중하게 매각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WD가 출자 비율과 경영권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도시바와 한미일연합이 체결한 각서는 법적효력이 없어, 타 진영도 언제든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D가 이사회 직후 즉각적으로 공식 성명서까지 배포하며, 도시바의 결정에 실망감을 드러낸 이유는 전방위적인 압박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도시바는 한미일연합으로부터 새로운 제안이 있었기에 이 제안에 따라 이달하순까지 주식 양도 계약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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