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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념 '아이폰X' 한국나이 '8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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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KT 통해 첫 도입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애플이 10주년 기념작으로 아이폰X를 공개했다. 애플에게 있어 그간의 아이폰을 정리하면서도, 이를 기반으로한 새로운 출발을 말하는 의미있는 제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강산이 한 번 변할만큼 세대를 거듭해온 아이폰은 국내서는 올해로 8년차를 맞이한다. 국내서도 스마트폰의 보편화를 이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노니아 쿠퍼티노에 구축된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10주년 기념작으로 불리는 아이폰X를 공개했다.

故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가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2007에서 “터치 컨트롤의 와이드 스크린 아이팟, 혁명적인 휴대폰이며 획기적인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기기”라 부르며 첫 아이폰을 꺼내든지 10년 만에,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X를 품는 극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 우여곡절 많았던 초기 아이폰 도입기

한국은 올해로 아이폰 도입 8년차에 접어 들었다. 애플이 2007년 6월 1세대 아이폰을 출시했지만 한국은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아이폰을 도입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아이폰은 2009년 11월 28일에 겨우 한국땅을 밟는데 성공했다.

아이폰의 국내 도입이 2년 가량 늦은데는 많은 속설들이 전해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당시 무선 인터넷 플랫폼인 위피로 인한 업계의 배타적 태도와 군사적인 특성상 위치정보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점,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견제 등이 이유로 지적돼왔다.

2007년 1세대 아이폰이 공개된 당시 국내는 무선 인터넷 플랫폼인 위피가 모든 휴대폰에 적용됐다. 위피를 통해서 통합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통합 플랫폼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콘텐츠 개발자도 유통사도 윈윈할 수 있는 구조다.

본래 의도는 시간이 흘러 변질됐다. 국내 피처폰 시절에는 이통사가 중심에 서 있었다. 해외에는 콘텐츠와 관련된 전문 퍼블리셔가 있었지만, 국내는 이통사가 퍼블리셔 역할을 대신했다. 진입장벽이 높아 신생 업체가 살아남기 힘들었다. 위피에 맞춰 개발자가 콘텐츠를 개발하면 이통사가 결제방식을 도입하고 포털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피에게 있어 위협은 아이폰보다 앱스토어였다. 앱스토어는 개발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빌링 모델을 갖추고 있었다. 위피를 가진 국내 기득권에게는 눈엣가시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초기 의도와 다르게 흘러간 위피는 결국 2009년 4월 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 폐지됐다.

스마트폰 초기 도입 당시에 불거졌던 위치정보 사용과 관련해서도 아이폰은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는 전시상황이기에 위치 정보에 민감하다. 이 부분은 이통사가 해결에 나섰다. 이용약관에 위치정보법 적용 여부를 포함시키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국내 제조업들의 견제도 극심했다. 위피 플랫폼으로 인한 문제도 있었지만 국내는 유독 외산폰이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으로 불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뿐만 아니라 다양한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다.

◆ 아이폰 쇼크, KT의 강한 의지

아이폰 출시가 가시화된 결정적 이유로는 국내 이통사 2위 업체인 KT(당시 KTF)의 강한 의지를 꼽을 수 있다. 당시 KT는 SK텔레콤에 밀려 만년 2위 자리를 헤어나오지 못했다. 애플이 2위 사업자와 손잡는 전략을 펼쳤기 때문에 KT와도 잘 맞아 떨어졌다. 애플은 미국서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 대신 2위 AT&T와 손잡았다. 뒤집고자 하는 2위 이통사의 열망과 휴대폰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던 애플이 역전을 위해 합의를 이룬 셈이다.

물론 KT의 아이폰 도입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계속되는 난관을 헤치면서 당초 출시하려던 일정을 맞추지는 못했으나 2009년 11월 28일 아이폰3GS를 첫 개통하는데 성공했다. 아이폰3GS가 공개된 지 약 6개월이 지난 후였지만 당시 인기는 대단했다. KT 단독 개통이었는데도 불구하고 10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KT는 기세를 몰아 2010년 9월 10일 후속작인 아이폰4도 국내 도입하면서, 아이폰의 전통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당시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옴니아로 승부했으나 처참한 결과만 안았다. 하지만 갤럭시S가 아이폰4의 출시 지연 속에서 출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라이벌 제품으로 부상했다.

2011년은 제조업체가 이통사별로 다른 콘셉트의 전용폰을 내놓는 트렌드에서 벗어나 이통3사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일화된 스마트폰을 내놓는 트렌드로 변화했다.

예를 들어, 2010년 SK텔레콤으로부터 출시된 갤럭시S는 KT로는 갤럭시K, LG유플러스에서는 갤럭시U라는 명칭으로 다운그레이드돼 출시된 바 있다. 하지만 2011년 출시된 갤럭시S2는 이통3사 모두 동일한 모델로 출시됐다. LG유플러스는 통신망이 상이해 소폭 다른 모습이었지만 대체적으로 주요 하드웨어는 동일했다.

아이폰 쇼크를 일으키며 국내서 파장을 일으킨 아이폰4와 이통사-제조업체간 제품 개발 및 유통 전략이 바뀌면서 SK텔레콤도 KT와 함께 아이폰 도입을 결정, KT보다 6개월 정도 늦은 2011년 3월 16일 아이폰4를 첫 도입했다.

◆ 아이폰5 시리즈, 국내서는 소외받아

LG유플러스는 외산폰 도입이 어려웠다. 당시 통신규격과 주파수 대역이 상이해 외산폰을 가져오기가 어려웠다. LG유플러스용으로 제조업체가 제작해줘야 했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유럽식 GSM방식으로 아이폰을 설계했기 때문에 LG유플러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물론 애플이 GSM방식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미국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과도 손을 잡으면서 CDMA망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을 별도로 내놨다. 다만, 이때도 LG유플러스는 주파수에 발목을 잡혔다. 애플이 설계한 CDMA 아이폰은 800MHz와 1.9GHz 주파수 대역의 리비전.A 통신규격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1.8GHz 주파수 대역에서만 리비전.A를 서비스 하던 중이었다.

국내서 연중 가장 늦은 시기에 출시된 모델은 아이폰5다. 아이폰5는 애플이 처음으로 LTE를 지원하도록 제작했다. 국내 LTE 망에서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연동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전파인증이 지연뿐만 아니라 재인증까지 받아야 했다. 결국 아이폰5는 12월 7일이 되서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됐다.

아이폰 시리즈가 항상 국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니다. 2013년 10월 25일 출시된 아이폰5S는 국내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은 국내 점유율이 한자릿수대로 떨어지는 악몽을 겪었다. 더불어 출시된 아이폰5C도 미미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 ''아이폰6'' LG유플러스의 참전

아이폰의 국내 반등의 계기는 아이폰6가 마련해줬다. 그간 고집했던 4인치 화면 크기를 버리고 4.7인치와 5.5인치 플러스 모델이 가세하면서 대화면을 선호하는 국내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변화됐다. 외산폰 무덤으로 불렸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선택권도 제한돼 있는 상태였다. 팬택의 몰락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 아이폰6의 흥행은 그간 소외됐던 LG유플러스가 LTE에 사력을 다하면서 아이폰6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와 다르게 가장 저렴한 가격인 78만9천800원에 아이폰6를 내놓으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통3사의 가입 유치 경쟁도 불타올랐다.

아이폰6 시리즈의 도입으로 애플은 한자릿수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회복시켰다. 2014년말에는 2위였던 LG전자를 밀어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바톤을 넘겨받은 아이폰6S 시리즈는 전작의 성적을 이어갔다. 단말기유통법의 영향으로 불법보조금이 사라지자 예전같은 과열 분위기는 사라졌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은 이통3사의 국내 사전예약 접수건을 1시간도 채 안돼 마감시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제트블랙 유광 모델은 SK텔레콤의 경우 예약접수가 시작된지 2분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출시일에는 1호 가입자 경쟁이 과열되면서 3일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 있기도 했다.

◆ 크리스마스폰 될까 ''아이폰X''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 시리즈의 가격과 1차 출시일정이 결정됐다. 한국은 대략 3차 출시국에 주로 포함됐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다. 국내 출시가는 사전예약판매 즈음에 공식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작을 계승한 아이폰8 시리즈는 오는 15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해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22일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한다. 1차 출시국으로는 호주와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중국, 일본, 이탈리아, 홍콩, 프랑스 등이 선택됐다.

2차 출시국도 공개됐다. 인도라와 바레인, 불가리아, 인도, 폴란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포함됐다. 오는 29일부터 출시된다. 한국은 1, 2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상태다.

아이폰8 시리즈의 가장 저렴한 모델은 32GB에서 64GB로 용량 증가를 이뤘다. 이에 따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용량별 모델은 우선 64GB와 256GB 모델로 양분됐다.

아이폰8 64GB 모델은 699달러부터 시작된다. 전작의 경우 649달러였다. 용량 증가폭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8 플러스는 799달러부터다. 전작은 769달러였다.

아이폰X는 아이폰8보다 늦은 10월 27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 11월 3일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현재까지는 1차 출시국만이 결정된 상태다. 한국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 12월 중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대략 12월 중순 또는 크리스마스께 출시될 수 있다.

아이폰X도 아이폰8과 마찬가지로 64GB와 256GB 모델이 제공된다. 가격은 999달러부터 시작된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2종으로 구분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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