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이 서울에서 본격 진행된다.
14일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SK텔레콤(대표 박정호)는 '서울 사물인터넷 도시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협약식은 이날 류경기 행정1부시장과 이호수 SK텔레콤 ICT기술총괄이 참석해 진행된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는 사물인터넷 실증‧시범사업에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전용 통신망을 무상으로 사용하며, 전통시장 화재 같은 도시문제를 해결할 사물인터넷 실증서비스에 적극 활용한다. 또 SK텔레콤과 IoT 스타트업 지원 등 서울시 사물인터넷 생태계 조성‧활성화에 공동 협력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은 오는 2020년까지 계획돼있는 서울시 사물인터넷 실증 및 시범사업에 SK텔레콤이 보유한 저전력‧장거리 사물인터넷 전용 통신망인 '로라(LoRa; Long Range)'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LoRa망은 소비전력이 낮고 넓은 통신거리를 커버해 통신 빈도가 적고 소용량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전용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전국망을 상용화하여 다양한 분야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서울 전역에 보유한 LoRa 기지국을 무상으로 활용할 경우 서울시는 기지국 설치와 유지관리, 서비스 이용료 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서울시가 원할 경우 추가적인 기지국을 구축․지원하며, 주기적인 네트워크 품질 측정 및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통신환경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시는 LoRa망을 활용하여 전통시장 화재 감지, 미세먼지 감지, 치매노인 관리, 수도 검침, 불법 주․정차 단속 등 시민밀착형 사물인터넷 실증서비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사물인터넷 실증사업은 매년 자치구 공모 및 서울시 부서별 수요조사 등을 통해 실증지역을 선정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추진‧제공하는 민‧관 협업 사업이다. 통신망 등 사물인터넷 인프라를 서울시가 제공하면 민간 기업이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서비스를 설치하고, 실제 주민들의 사용의견을 수렴하여 적용하는 리빙랩(Living Lab)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2020년까지 서울전역에 50개 실증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실증지역 확대 조성을 통해 안전, 교통, 주거 등 각 분야의 혁신적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발굴하여 복잡하고 다양한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자생적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서울IoT센터와 협력하여 센터 내에 시험용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공공 사물인터넷 관련 행사 및 교육 등 사물인터넷 민간기업 지원 업무를 서울IoT센터와 협력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번 협약의 추진으로, 사물인터넷 서비스 발굴과 사업화 등을 지원하여 사물인터넷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서울이 세계에서 제일 사물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도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수 SK텔레콤 ICT기술 총괄은 "이번 서울시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의 LoRa망의 우수성과 IoT기술력을 인정 받아 기쁘다"며, "서울시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서울시를 최고의 사물인터넷 도시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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