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카카오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혈맹을 맺었다.
카카오는 자동차(현대차), 건설(GS건설·포스코건설)에 이어 국내 최대 전자 기업과 손을 잡고 AI 플랫폼 '카카오 I' 우군을 확보했다.
14일 카카오는 자사의 AI 플랫폼 '카카오 I'를 삼성전자의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와 연동하고 삼성전자와 음성인식을 비롯한 AI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 I와 빅스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AI업계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업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I의 이용자 접점을 확장하고,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를 국내 빅스비 이용자들에게 음성으로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이용자들에게 카카오 I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와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이용자들은 빅스비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빅스비가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되기 위해서는 뒷단에서 카카오I도 실행돼야 한다"며 "이번 제휴로 빅스비와 카카오 서비스가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협력 결과물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협력 분야를 가전, IoT, 웨어러블 등 댜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인종 삼성전자의 개발1실장(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빅스비와 Kakao I의 협력은 국내의 AI와 음성 인식시장을 확대하고 국내의 많은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보다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카카오 I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5일 출시될 현대차의 '제네시스G70'에는 카카오 I가 탑재돼 운전자가 목적지를 말하면 스스로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엔 카카오는 AI 아파트 구축을 위해 포스코건설·포스코ICT, GS건설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카카오 서비스가 가진 경쟁력과 함께 카카오 I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카카오의 인공지능 기술은 카카오 서비스 안에 머물지 않고 수많은 파트너들을 통해 확장해 전 국민의 일상에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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