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구글이 오는 10월 4일 2세대 픽셀을 공개한다. 구글은 이에 앞서 이를 암시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등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HTC를 통해 생산되는 기본형 픽셀2와 LG전자가 생산하는 또 다른 픽셀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구글은 유튜브를 통해 35분량의 짧은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는 구글 검색창에 다양한 물음들이 이어지고, 말미에 10월 4일이라 적힌 화면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은 링크 아이콘이 표시됐다. 이를 누르면 10월 4일에 더 많은 것들을 위해 계속해서 지켜봐 달라는 문구가 뜬 페이지로 이동한다.
질문의 내용은 대부분 휴대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들을 적어 놓은 듯 하다. 배터리 문제, 저장공간 부족, 흐릿한 사진, 사용자를 몰이해, 느린 속도, 뜨거운 발열, 약한 내구성들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캐묻는다. 이는 곧 2세대 픽셀이 이러한 부분에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돼 나올 것임을 암시하는 물음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구글의 2세대 픽셀은 총 3개의 모델로 구분됐다. 코드명은 기본형 픽셀2가 머스키, 픽셀XL2는 월아이, 또 다른 대화면폰은 타이멘으로 불렸다. 구글은 전작들에도 물고기 이름의 코드명을 사용한 바 있다. 1세대 픽셀은 마를린, 픽셀XL은 세일피쉬로 불렸다.
미국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그간의 소식들을 종합해 구글이 3개 모델이 아닌 2개의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 추정했다. 내부적으로 타이멘을 선호하면서 다른 모델이 밀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기본형인 픽셀2와 대화면 픽셀 모델 2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픽셀2는 기존의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은 1세대와 마찬가지로 HTC가 담당한다. 물론 픽셀2의 설계는 구글이 담당한다. HTC는 OEM의 역할만 수행한다.
세간의 주목을 받는 제품은 코드명 타이멘으로 불리는 대화면 픽셀이다. 타이멘은 HTC가 아닌 LG전자가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은 지난 6월 나인투파이브구글 등 외신들이 LG전자가 구글에게 전달한 버그 보고서에서 발견된 내용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보고서에서는 '안드로이드>파트너>익스트멀>LG전자>타이멘>파워' 등의 카테고리가 표시돼 있다. 이를 토대로 LG전자가 구글의 파트너로써 타이멘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USB 버그도 생산을 위한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고 지적했다. 타이멘이 연어과에 속하는 자치라는 담수어류이기에 구글이 그간 코드명으로 썼던 물고기 명칭들과 콘셉트가 부합한다고 추정했다.
HTC가 생산하는 픽셀2는 5인치 풀HD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 모바일AP가 붙는다. 메모리는 4GB다. 저장공간의 경우 64GB와 128GB로 구분된다. 전작의 경우 32GB가 기본 모델이었다. 지난해 생존했던 오디오 단자가 픽셀2에는 제외될 수 있다.
카메라는 전면 700만화소 후면 1200만화소로 작동된다. 듀얼카메라 적용 여부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8.0 오레오가 적용된다. 오레오의 경우 구글의 레퍼런스 모델인 넥서스 일부와 1세대 픽셀 라인업에 배포된 상태다. 다만, 파트너사들로부터 아직까지 오레오 업데이트 일정은 공개된 곳이 없다. 날 때보다 오레오가 적용된 스마트폰은 픽셀2가 최초가 될 전망이다.
LG전자가 생산할 것으로 알려진 타이멘 픽셀은 최근 트렌드로 부상한 와이드 화면비 OLED 디스플레이 적용되고,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마감될 전망이다. 하드웨어 스펙은 픽셀2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저장공간은 128GB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지적된다.
가격은 전작의 경우 픽셀 32GB 모델이 649달러부터 시작했다. 픽셀XL은 769달러부터였다. 올해는 기본모델이 64GB로 용량 증가를 이뤄 가격이 소폭 증가할 수도 있다. 또한 애플의 아이폰X와 마찬가지로 타이멘 픽셀은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LG전자가 구글 픽셀폰 생산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현재 MC사업본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며, 실적 개선을 위해 라인업을 축소하고 재정비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구글의 OEM을 맡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유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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