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만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인 배우 문성근 씨가 이명박 정부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해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은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문성근 씨 얼굴이 들어간 음란물까지 만들어 배포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전날 검찰에 출두해 피해자 조사를 받은 문씨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정원이 내부 결재를 따박따박 받으면서 공작을 한 것인데 그런 음란사진을 만들어 배포를 했다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질 않는다"고 충격을 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문씨는 "(이명박 대통령이)몰랐을 리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문씨는 "(이명박 정부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확정했다"며 "명단에 있는 분들에게 일일이 연락은 안 하고 있지만, 한 5~6명 정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문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국정원의 자료를 뒤지는 것은 국정원법에도 어긋나고 해서는 안되는 짓으로 정치보복"이라고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어거지로 없는 혐의를 조작을 해서 명예를 훼손해서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보복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명백한 위법이 밝혀지고 있는데 어떻게 정치보복인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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