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도시바 메모리가 한미일연합 품에 안긴다. 지난 6월 21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최종계약에 이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결국 도시바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도시바는 2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한미일연합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도시바가 이사회를 통해 웨스턴디지털(WD)이 속해 있는 신미일연합의 제안과 베인캐피탈, SK하이닉스가 속한 한미일연합의 제안을 검토했으며, 이에 따라 한미일연합과 최종계약체결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미일연합은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약 2조엔에 인수한다. 한미일연합 진영에는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미국 애플과 델 등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도 메모리 주식의 일부를 계속해서 보유한다. 일본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일본진영이 과반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주거래은행 대출을 통해 지분을 가져간다.
한편, 지난 13일 도시바가 한미일연합과 본격적 합의를 위해 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WD가 속해있는 신미일연합을 새로운 제안을 통해 반격에 나섰으나 최종계약에서 미끄러졌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WD가 도시바 메모리에 대한 미래 의결권 행사 행방이 불투명하고, 새로운 제안도 설익은 단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시바 입장에서는 매각 결정을 위한 시간이 촉박하고 제안 계약서 마련이 이미 선행돼 있었던 한미일연합의 손을 들어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도시바는 아직까지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특별한 경우 공식 성명서를 제출하고 있다. 그 사이 일부 지연 또는 WD로의 선회도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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