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젠틸로니 실베리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과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으로서는 북한 핵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이탈리아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한국의 입장에 대해 지지하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북한의 핵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단합해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의 지속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이에 "비록 거리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굉장히 가까운 친구"라며 "한국은 언제나 북핵 문제와 북한의 위협과 관련된 문제에서 이탈리아의 전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앞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이탈리아는 한국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유엔에서 안보리 대북 제재 관련 위원회의 의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대북 제재 이행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해 우리는 지역별 행사도 주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에 의해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 문화 교류‧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내년 개최 예정인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동계 스포츠 강국인 이탈리아가 많은 관심을 갖고 참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한편, 관련 협조와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EU FTA 발효 이래 양국 교역액이 80억불 규모로 증가한 것을 평가하면서 "중소기업 강국인 이탈리아와 중소기업 분야 기술·인력·경영 노하우 교류 등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고 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중소기업, 방산, 농축산물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기대하면서, 관계 장관들의 상호방문 및 협의 등을 적극 촉진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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