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구글과 HTC가 스마트폰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11억달러 규모의 협력을 맺었다. 당초 예상했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통한 인수 형태는 아니나 전반적으로 HTC인력과 특허 등이 대거 구글에게 전이되는 모양새다.
구글과 HTC는 21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스마트폰 사업 협력 협약 체결을 알렸다. 이에 따라 HTC에서 구글의 픽셀폰 개발에 참여했던 인력들이 구글에 합류하게 된다. HTC는 또한 구글이 HTC의 특허 사용권을 비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둔다. 이번 거래에서 HTC는 구글로부터 11억달러(한화 약 1조2천500억원)를 가져오게 됐다.
구글과 HTC는 그간 스마트폰 사업 분야에서 10년간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HTC는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사업과 효율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지속 구현해 운영 효율성과 재무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TC는 스마트폰 브랜드 개발을 위한 R&D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U11 스마트폰 출시로 반등의 기회를 잡기도 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을 위한 바이브(VIVE) 생태계를 통해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구글은 이번 계약을 통해 스마트폰 및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하는 역량이 한층 강화된다. HTC의 지적재산권을 이용할 수도 있고 기존 픽셀팀과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셰어 왕 HTC 회장 겸 CEO는 "글로벌 스마트폰의 선두주자로써 HTC는 탁월한 스마트폰 가치 연결과 지적재산 포트폴리오를 포함해 R&D분야에서 최첨단 혁신을 경주하는 등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라며, "이번 구글과의 협력은 다시 한 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글이 HTC의 하드웨어와 혁신을 인정하고 이를 미래에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릭 오스터로 구글 하드웨어 수석 부사장은 "HTC는 우리와 오랜간의 협력회사다. 시장에서 가장 아름답게 디자인된 최고급 제품을 선보였다. 우리는 HTC팀이 구글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매우 흥분된 상태로 기다리는 것도 힘들 지경이다. 보다 혁신적인 추진력과 개발로 글로벌 소비자 제품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HTC와 구글은 이번 거래에 대해 각 국가의 승인을 얻는 것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고 계약서에 명시된 조건대로 이행할 방침이다. 2018년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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