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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文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상반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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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반도 평화 전기 마련" vs 野 "평화? 北 주적 아닌가"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여야는 22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는 강력 제재하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종국적으로는 평화적 방식의 해결이라는 원칙을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미·일 정상도 인식을 같이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어려울 때 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대북제재, 대화,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한반도 평화로 나아가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호평했다.

반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유력지인 뉴욕타임즈가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며 "그 이유는 핵무장을 포기시키기 위해 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국제현실에서 문 대통령만 다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무기는 눈앞에 있는데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는 걸 상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면서 남북 공동 응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대북 군사적 옵션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국제사회가 어떻게 이를 받아들이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800만달러를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게 이 정부"라며 "이러니 미국 최고 유력지조차 이상한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대놓고 보도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평화라는 단어는 아름답고 멋진 말이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지킬 생각은 안 하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도 북한이 주적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김정은이 못 돌본 북한 주민을 국민 세금으로 돌보겠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역사는 문재인 정부를 우리를 죽이려 하는 김정은의 공범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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