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KT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를 국내 처음 획득했다. 이달 말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버스 시험주행에 나선다.
22일 KT(대표 황창규)는 이날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를 획득, 이달 말부터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버스 시험주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기능을 먼저 검증한 뒤, 향후 순차적인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인증을 획득한 자율주행차량은 수 십대에 이르지만, 버스는 승용차와 달리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어려워 버스로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것은 KT가 유일하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국내 최초로 버스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실제 도로에서의 연구가 가능해졌다"며, "자율주행은 통신과 융합을 통해 더 안전해질 것이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T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대학교, 언맨드솔루션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승용차를 개발하고 자체 테스트베드에서 ▲5G 통신 ▲V2X(차량·사물통신) ▲원격제어 ▲차량관제 등의 다양한 기능을 검증하고 내·외부 VIP 시연을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이면도로에서 5G 버스의 자율주행도 성공적으로 시연한 바 있다.
자율주행버스는 자율주행차와 달리 핸들, 브레이크 등의 차량 주요 부품에 전자식 제어기능이 구현돼 있지 않고, 센서부착 위치가 높아 차량 주변의 사물을 정확히 인지하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자율주행버스는 벤츠, 스카니아(SCANIA)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몇 개의 자동차 제조사에서만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KT의 자율주행버스는 라이다, 카메라 등 기존 센서 외에 KT의 무선망을 활용한 수 센티미터(cm) 정확도의 정밀 위치측정 시스템이 탑재, 단독자율뿐만 아니라 여러 대의 차량이 군집 주행하는 추가적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자율주행차 대비 ▲주변 차량과의 직접적인 통신을 통한 상황 판단 강화 ▲신호등 인지 거리의 비약적인 확대 ▲사각 지대에 존재하는 위험 등에 대한 예측 강화 등 안정성 개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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