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 V30는 날렵한 디자인에 선명한 카메라를 갖췄다.
LG전자가 지난 21일 국내 출시한 V30를 며칠간 써 봤다. 얇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편했고, 밝고 선명한 카메라로는 생생한 풍경을 찍을 수 있었다.
경쟁작인 갤럭시노트8과 비교했을 때 돋보이는 부분은 디자인과 휴대성이었다. 음성비서 기능을 갖춘 구글어시스턴트 또한 재미있는 기능이 많았다.
◆디자인, 날렵하다
V30의 경쟁력은 디자인이다. G6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최대한 보완한 모습이다. 특히 후면 디자인이 크게 개선됐다. 카메라모듈이 축소됐고 플래시가 우측으로 이동했다. 지문인식센서도 살짝 내려간데다 B&O플레이 로고가 추가되면서 균형있고 세련돼졌다.
얇고 가볍기에 휴대성도 좋다. 두께는 7.3mm로, 백라이트가 없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용하면서 전작 V20 대비 0.3mm 얇아졌다. 무게는 158g에 불과하다. 대화면을 선호하면서도 휴대성을 포기할 수 없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꺼진화면도 다양하게 꾸밀 수 있게 됐다. 시계 디자인을 변경하거나 원하는 이미지를 액자처럼 넣을 수 있었다. 꺼진화면에서는 음악을 재생하거나 블루투스·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끄는 등의 조작이 가능했다.
◆선명하고 밝은 풍경사진
V30에 탑재된 F1.6 일반각 렌즈는 밝고 선명하다. 색감도 화사한 편이다. 특히 하늘과 풀숲의 푸르른 색감을 잘 살려낸다. 자연 풍경을 찍을 때 강점인 부분이다. 음식 모드를 활용하면 펄펄 끓는 된장찌개나 화려한 케이크도 먹음직스럽게 찍힌다.
광각카메라로 시야를 바꿨을 때도 왜곡이 적다. 산 정상이나 빌딩 전망대에 올라갔을 때 광각을 활용하면 좀더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노을이나 야경을 찍을 때는 그래피 기능도 유용하다. 설정값을 하나하나 조절하지 않아도 된다.
영상 촬영 시 시네 비디오 모드를 켜면 또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다만 '포인트줌' 기능은 익숙해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전문가급 카메라 사용자가 아니라면, 해외여행 갈 때 V30 하나만 들고 가도 크게 걱정없을 듯하다.
하지만 인물사진이 약간 아쉽다. 후면카메라로 찍을 때 인물의 피부표현이 다소 생기가 없어 보인다. 전면카메라 또한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G6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색상 표현이 정확하지 않고 화소가 다소 뭉개지는 느낌이다.
◆심심할 때 놀아주는 구글어시스턴트
호기심에 구글어시스턴트를 켜 봤다. 의외로 남성의 목소리가 나와서 놀랐다. 목소리가 매우 감미로워서 듣기 좋았다. 혼자 있을 때 기기를 제어하거나 정보를 검색할 때 유용했다. 심심할 때도 좋은 친구가 돼 준다. 한국적인 센스도 있었다. "아"라고 말하면 "앗싸 호랑나비" 하고 답해 준다.
구글어시스턴트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흥미로웠다. 강아지 소리를 내 달라 하면 "개 소리입니다" 하면서 왈왈거리고, 코끼리 소리를 내 달라 하면 "코끼리 소리입니다" 하면서 진짜 코끼리 소리를 재생해 준다.
무언가를 운명에 맡겨야 할 때도 쓸모가 있다. 동전을 던져 달라고 하면 동전 던지는 소리가 난 뒤 "앞면이네요" 또는 "뒷면이네요"라고 말한다. 주사위를 던져 달라고 하면 주사위가 또르륵 굴러가는 소리가 난 뒤 "3이네요" 이런 식으로 말을 해 준다.
V30는 큰 화면을 선호하지만 일반적인 대화면 스마트폰의 크기가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적합해 보인다. 이 밖에도 셀피보다 풍경사진이나 동영상을 자주 찍는 소비자에게 추천할 만 하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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