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을 맞은 가운데, 북한이 또 다시 대형 도발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주요 기념일을 전후해 대형 도발을 해왔다.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을 당 창건일 하루 전에 실시했고, 6차 핵실험도 지난달 9일 정권수립 기념일을 엿새 앞둔 시점이었다.
더욱이 최근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직접 나서 도발을 언급한 터라 대형 도발 가능성은 더욱 높은 상황이다.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닷새 동안 북한 평양을 방문한 안톤 모조로프 러시아 하원의원은 러시아 RIA통에 "러시아가 이해하고 있는 한 북한은 가까운 시일에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한번 더 하려고 한다"며 "전반적으로 북한의 분위기는 다소 공격적"이라고 해석했다.
모조로프 의원은 "북한은 자신들의 미사일이 미국 서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다고 믿는 근거로 수학 계산까지 제시했다"면서 미사일의 사거리가 1만2천km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추석 연휴 기간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는 지난 25년 간 북한을 다루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수십억 달러만 주고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정책이 효과가 없었다"고 했다.
지난 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유감이지만 단 한 가지 만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해 관심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방법이 군사적 옵션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미 육군협회 연례대회 연설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며 "미 육군이 할 수 있는 일은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행사할 수 있는 군사옵션을 확고히 준비하는 것" 이라고 군사적 옵션을 이야기했다.
이렇듯 미국이 연일 군사적 옵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은 한반도를 극도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미 양국은 격상된 대북 감시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북한의 임박한 도발 동향은 없지만, 북한이 언제든지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준비를 끝낸 집단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북한의 연료주입 시도가 있는지, 미사일 발사를 위한 이동이 있는지 등 미사일 시험 발사 직전의 징후는 아침까지 없었다"며 "다만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언제든 할 수 있도록 준비 돼 있는 집단"이라고 경계했다.
북한이 10일 당 창건일을 넘겨도 오는 18일 중국 18차 당 대회와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동북아 방문 등 주요 정치적 일정이 있는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반도 위기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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