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올해 4분기중 가계와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쉽게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2017년 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 및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강화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대기업에 대해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일부 서비스업종 기업의 신용위험 증가 우려에 따라 이전에 비해 다소 엄격하게 대출 여부를 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계의 경우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8.2 대책), 가계부채 종합대책(10월중 발표 예정)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신용위험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대기업 신용위험은 보호무역기조 강화 등 교역환경 악화에 따라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소득개선 부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등에 따라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대출 환경이 보다 엄격해지는 분위기지만 대출수요는 대기업, 중소기업 및 가계 일반대출의 경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기업 대출수요는 설비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고,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원자재가격 상승,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 증대 등에 따라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가계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 등에 따른 주택거래수요 둔화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일반대출 수요는 전·월세자금을 중심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진단됐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사, 신용카드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시장 안전화방안 시행 및 비은행권 대출 감독 강화 등으로 인한 영향 때문이다.
신용카드회사의 경우 카드수수료 우대 가맹점 범위 확대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론을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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