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례기자] 가상화와 네트워크 슬라이스 기술을 관리하는 5세대통신(5G) 국제표준 첫 사례가 나왔다.
KT(회장 황창규)는 자체 개발한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표준이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5G 표준 하나로 최종 승인됐다고 13일 발표했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은 5G의 핵심 네트워킹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
5G 통신망에서 서비스별로 가상화된 네트워크와 기존의 유선 네트워크를 동시에 관리,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게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KT는 이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고 표준문서 에디터(Editor)를 맡아 개발해왔다.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었던 ‘ITU-T IMT-2020 워킹파티’ 회의에서 승인 후 193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회람을 거쳐 이번에 최종 승인된 것.
ITU는 최종 승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국제표준 관리 절차에 의거, 본 표준에 대해 'ITU 표준 Y.3110'이라는 공식 표준번호를 할당했다.
또한 이날 동시 승인된 'ITU 표준 Y.3111'는 ETRI와 KT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의 상세 절차와 프레임워크(Framework)를 담고 있다.
또한, 이 표준은 지난 9월 6일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5G 특별기술위원회의에서도 표준화 과제로 채택, 국내표준화가 시작됐다. 이로 인해 망관리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국내 중소기업에게 기술 구현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이번 5G 기술의 국제표준화 성공은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전파연구원 산하 '한국ITU연구위원회'는 2015년부터 IMT-2020 대응특별반을 운영하는 등 국제 표준화 추세에 대처해 왔다.
한국 ITU IMT-2020 국제표준화 활동에서 국내 산학연 전문가를 포함하는 국가대표단을 구성하여 ITU에 파견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있는 것.
특히 WTSA(세계전기통신표준총회)에서 IMT-2020 국제표준화에 대한 방향성을 ITU에 제시하고 관련 결의(Resolution)를 이끌어, 5G 국제표준화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