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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반도체, 삶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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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EX 2017서 부스 마련해 대규모 체험존 구축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반인에게 어려운 반도체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반도체로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산업적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게임과 접목시켜 보다 쉽게 반도체에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하는 한편, 삼성전자는 그간 발전 시켜온 기술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와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 19회 반도체대전(SEDEX) 2017에 참가해 다양한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였다. 반도체대전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한국전자전과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과 함께 한국전자산업대전이라는 총칭으로 개최된다.

◆ 삼성전자, 만지고 보고 느끼는 체험장

삼성전자는 벽면을 통해 다양한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를 설명하는 한편, 중앙에 SSD T5와 엑시노스VR, 아이소셀 이미지센서 코너를 마련했다.

SSD T5는 삼성전자가 4세대 V낸드와 전용 컨트롤러, 알루미늄 메틸바디를 채택한 스토리지 제품이다. 읽기쓰기 속도는 외장형 HDD 대비 최대 4.9배까지 빨라진 540MB/s로 3GB 용량 기준 풀HD 영화 한편을 약 7초만에 저장할 수 있으며, 초고해상도 4K UHD 영상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크기도 작고 무게도 51g으로 가볍다.

삼성전자는 T5의 고용량과 내구성, 무게 등을 관람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코너를 꾸몄다. 다소 큰 진동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HDD와 함께 진동판에 T5를 올려둔 후 노트북을 통해 동일한 영상을 재생시켰다. HDD 쪽은 진동 중에 영상이 재생되지 않지만 T5는 잘 재생된다.

51g의 가벼움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차량리모컨키와 T5를 저울에 올려뒀다. 용량면에서는 기존 HDD와 USB스토리지 제품군을 나열해두고 비교 전시해뒀다.

중앙에는 엑시노스VR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에서는 관람객들이 지나치지 않고 대부분 헤드업디스플레이기기를 머리에 한 번씩 쓰고 경험하고 있다.

백미는 아이소셀 이미지 코너다. 다소 어려운 이미지센서에 대해 관람객들이 실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가 브랜드화한 아이소셀은 브라이트, 패스트, 슬림, 듀얼 4종으로 구분된다.

아이소셀은 ''격리하다''와 ''세포''의 뜻이 합쳐진 어원으로 각 픽셀 사이에 물리적인 벽을 세워 픽셀로 들어온 빛이 밖으로 나가지 않게 설계된 이미지센서를 말한다. 빛이 많을수록 사진은 밝고 깨끗하게 찍힌다. 어두운 곳에서도 정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아이소셀 듀얼은 삼성전자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 갤럭시노트8을 통해 시연됐다. 갤럭시노트8로 직접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형태다.

바로 옆에는 아이소셀 패스트가 위치해 있다. 듀얼픽셀 기술이 적용됐다. 듀얼픽셀은 하나의 펙셀에 두 개의 포토다이오드가 있어 각각 인식한 빛을 비교해 위상차를 검출하고 두 빛간 거리가 맞도록 조절해 초점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상자를 이용해 암실을 만든 후 두 개의 스마트폰으로 실제 카메라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소셀 브라이트는 테트라셀을 강조했다. 테트라셀은 4개의 픽셀에 하나의 컬러필터를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 더 밝은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재배치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센서 기술이다. 모자이크처럼 배열된 각 셀을 모형화해 전시했다.

벽면을 주로 차지한 분야는 메모리다. 서버와 모바일 오토모티브 등 다양한 최첨단 반도체 솔루션을 대거 전시해놨다. 설명뿐만 아니라 실제 메모리 또는 메모리 모듈을 부착해뒀다. 10나노급 D램, 초고성능 HBM2 D램, UFS 내장메모리, 기업 및 소비자용 SSD, 모바일·VR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되는 엑시노스 라인업이 소개됐다.

◆ SK하이닉스, 게임으로 반도체를 풀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서버룸을 모티브로 한 대형 부스를 차렸다. 블랙 색상으로 꾸며져 타 부스보다 도드라진다.

SK하이닉스 전시관은 한단어로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즐길거리들을 대거 배치해왔다. 우선 정면에서는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만들고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뒀다.

양쪽 측면에서는 관람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놨다. 좌측으로는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슈팅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치 로봇에 탄 듯이 올라타 양쪽의 조이스틱을 이용해 적을 파괴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우측에는 인공지능 로봇을 설치해놨다.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 정보가 필요하며, 이를 구동시키고 저장시키는데 있어 메모리는 매우 중요하다. 인공지능 로봇은 카메라와 센서 등이 달려 있어 관람객이 지나가면 이를 인식하고 다가온다. 처음 다가갔을 때 앞으로 튀어나와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 로봇 중앙에는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어 부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뒤에는 증강현실(AR)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놨다. 모형총 총열에 아이폰을 달아놓고 날아다니는 비행물체를 쏘아 맞추는 형태의 게임이다. 현장직원이 추천하는 게임 중 하나다. 그만큼 많은 관람객이 체험을 선호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맞은편에서는 콘솔게임을 통해 SK하이닉스의 그래픽 메모리 성능을 가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미지센서를 스마트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이미지센서의 면모를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비보 X9와 LG전자 Q6가 배치돼 있다. 모두 SK하이닉스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된 모델이다.

SSD와 HDD 성능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레이싱 게임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플래시 크래프트 레이스 코너로 하나의 모니터를 둘로 나눠 SSD와 HDD의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중앙을 뚫고 들어가면 최신 서버용 D램, SSD, 최신 모바일 D램인 8GBLPDDR4X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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